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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싸움 대장 곤충, 장수풍뎅이

by 슈가비또티나 2024. 4. 21.

1. 장수풍뎅이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풍뎅이 중에서 가장 크고 많이 알려진 곤충입니다. 수컷은 머리에 긴 뿔이 있고, 가슴판에도 뿔이 있는데 손으로 잡을 때 머리의 긴 뿔을 잡으면 머리와 몸이 분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주로 참나무즙을 먹고 살기 때문에 참나무에서 발견됩니다. 

 장수풍뎅이는 곤충 가운데에서도 힘이 세어 자기 몸무게의 약 50배에 달하는 무게도 들어 올리거나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육할 때 사육 통 안의 나무막이나 곤충젤리 통을 톱밥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길이는 뿔까지 포함하면 5~8cm 정도 됩니다.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 나무를 잘 타고 사람이 손으로 잡으면 발톱에 의해 아프고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밤색인데 수컷의 경우 광택이 나고, 컷은 짧고 노란 털이 빽하게 나 있어 광택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장수풍뎅이는 장수풍뎅이, 외뿔장수풍뎅이, 둥글 장수풍뎅이 3종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시아 최대의 장수풍뎅이인 코카서스왕장수풍뎅이, 중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대형 장수풍뎅이인 헤라클래스 장수풍뎅이, 5개의 뿔을 가진 오각뿔 장수풍뎅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틀라스왕장수풍뎅이가 있습니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둘 중 어느 곤충을 사육하느냐를 두고 고민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장수풍이는 사슴벌레 보다 곤젤리를 많이 먹고 손으로 잡으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활발합니다. 성충이 되고 나서는 수명이 2~4개월로 짧은 단점이 있지만 비교적 산란이 쉬워 가격이 저렴합니다. 반면 사슴벌레는 곤젤리를 적게 먹고 성충 시기가 1~2년으로 깁니다. 산란이 어려워 가격이 비싸고 크기에 따른 가격의 차이가 있습니다.

2. 장수풍뎅이의 한살이

1. 알

 장수풍뎅이 암수는 7~8월쯤 짝짓기를 하고 약 2주쯤 지나면 암컷은 약 2달에 걸쳐 20개~100여 개의 알을 톱밥 안에 낳습니다. 알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다 약 10일이 지나면 알에서 부화하고 톱밥 안에서 점점 커집니다.

 

2. 1령 애벌레 

 1령 애벌레는 머리는 크고 몸은 작은 모습으로 톱밥을 먹기 전에는 몸이 투명한 흰색입니다. 톱밥을 먹으면 점차 검게 변합니다. 1령 애벌레에서 약 10일 후면 허물을 벗고 2령 애벌레가 되는데 이때 벗은 허물을 먹어치웁니다. 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의 위치를 숨기려고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본능에 의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3. 2령 애벌레

 2령 애벌레에서 약 20일 정도가 지나면 허물을 벗고 3령 애벌레가 되는데 이때도 자신이 벗은 허물은 다 먹어치웁니다. 허물을 먹는 모습은 톱밥 안에서 이루어져 키울 는 보기 어렵습니다.

 

4. 3령 애벌레 

 애벌레의 기간 중 가장 긴 기간으로 약 3개월~9개월가량을 이 시기로 지내게 됩니다. 3령 애벌레 시기에 크기가 많이 성장합니다. 3령 초기에는 약 40mm 정도에서 시작하여 말기가 되면 100mm 이상으로 자라기도 합니다. 암수의 따라 크기 차이가 날 수 있는데 보통은 수컷이 더 큽니다. 사육환경이 크고 넓을수록 톱밥을 발효 톱밥으로 자신의 똥과 섞어서 주면 몸무게가 늘고 더 큰 장수풍뎅이가 될 수 있습니다.

 

5. 번데기

 3령 애벌레가 다 성장했다고 판단하면 전용상태를 거쳐 번데기 방을 만들고 번데기로 탈피합니다. 막 번데기로 된 개체는 단단하지 않아 몸이 물렁거리는데 이때 상당히 예민한 시기이므로 자주 건드리게 되면 우화(번데기에서 변태하여 성충이 되는 것)부전이 생깁니다. 우화부전 현상으로 죽는 경우는 많지 않고 겉날개가 닫히지 않거나, 수컷의 경우 뿔이 휘거나, 다리 하나가 없는 현상이 주로 발생하며 번식 문제가 없습니다. 

 

6. 어른벌레(성충)

 번데기가 우화하여 성충이 되면 더 넓은 사육 통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에는 톱밥과 흙을 깔고 뒤집혔을 때 다시 뒤집을 수 있도록 나무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이는 과일 껍질이나 곤충 젤리를 주면 되는데 과일 껍질을 줄 경우 벌레가 생기기 쉬우니 남은 껍질은 꼭 버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행성이라 낮에는 보통 잠을 자거나 조용하지만, 밤이 되면 시끄럽고 날 수도 있는데 밖으로 꺼냈을 때 비행을 하더라도 손에 잡히는 거리 안에서 떨어집니다.